교육후기 반려견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기로 결심한 보호자님들의 이야기들

깨무는 강아지 메밀군의 힐링 라이프

조아람 삽살믹스 2016-12-28 조회 1674


후기를 항상 쓰고싶었는데
너무 기나긴 글이 될것 같아서 정리하고 정리하다가 이제서야 쓰게되네요^^

메밀군은 보듬을 시작한지 1년6개월정도 되어갑니다.
태어나자 마자 버려진 메밀이는 커밍시그널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고
태어나서 처음 강아지를 키우는 저는 강아지의 삶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메밀이는 물고 짖고 흥분하는 강아지가 되었고
저와 남편의 온몸은 상처투성이에 멘탈은 산산조각이 났어요ㅠㅠ
결국 저희는 메밀이를 만지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메밀이는 긴털들이 엉킨채 엉망이된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녀석을 버리지 못해 찾은곳이 보듬이었습니다.

처음엔 영상교육만 신청했어요
큰돈이 부담스럽기도했고 보듬방식의 교육은 처음보는거라 믿음이 덜하기도 했거든요.
다만 강압적인 훈련방식이 저의 성격과 맞지 않아 보듬을 찾게 되었고 일단 영상교육만 먼저 신청했습니다.

너무너무 신기했고 너무너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얼떨결에 이녀석과 만나 키우게 되었는데
항상 뭘해줘야하지 ?? 아니 뭔가를 해줘야하나?? 어떻게 놀아줘야하지?? 놀아줘도 되나?? 재랑 내가 뭘하면되지??
라는 고민에 있던 제게 강아지랑 쉬는법, 강아지랑 노는법, 강아지를 대하는법, 강아지랑 산책하는법을 하나하나 상세하게 가르쳐 주었어요.

그러나 곧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강아지를 어떻게 대하면되는지는 배웠지만.... 깨무는건 나아지지 않았거든요.
여전히 저와 제 남편의 손과 발은 상처 투성이 였어요.
그렇지만 이아이를 포기해야하나 생각하던 제게 보듬 영상은 희망을 심어주었습니다.

3개월의 영상이 끝나고 전 영상을 1년으로 연장하고 워크숍을 나가기 시작했어요
첫 워크숍에 어찌나 떨리던지... 전날 잠을 설쳤습니다.
메밀이가 이렇게 된게 꼭 서투른 제 잘못인거 같았고
영상에서 강훈련사님이 안타까워하면서 하시던 말씀들이 꼭 저를 혼내는거 같았는데 ㅠㅠ
워크숍가서도 혼날것만 같아서 ㅠㅁ ㅠ
거기다 흥흥이 하늘을 찌르는 이녀석을 데리고 워크숍을 듣는게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점프하고 물고 줄당기고 짖고 뛰고 난리치는 이녀석을 데리고 워크숍을 들을 수 있을까??? ㄷ ㄷ
심지어 첫 워크숍때 훈련사님이 저보고 너무 긴장하셨다고 긴장 푸세요라고 해주신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네요;;

1년동안 매주 주말마다 빼먹지 않고 워크숍을 다닌결과!!!
여행, 주말약속, 남편과의 데이트를 포기한 결과!!!!!
첫날의 제 걱정들은 전부 기우였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메밀이는 워크숍에서 우등생이 되었고 저는 핸들링 우등생이 되었어요 하핫;;

훈련사님들은 흥분하는 메밀이를 능숙하게 다루셨고 매 워크숍마다 전 깨알같이 팁을 배워갔어요
산책시 핸들링부터 메밀이에게서만 나타나는 행동들의 원인과 대처방법을 그때 그때 설명해 주셨고
메밀이가 행동을 했을때 제가 놓치는 부분들을 캐치해서 설명해주셨어요

주말에 워크숍을 해서 배운것들을 집에서 해보고 궁금한것들을 영상을 찍어서 까페에 올린 후
다음워크숍때 훈련사님들에게 여쭤보고 거기서 배운것들을 다시 집에서 하면서 영상을 찍어서 올리고
워크숍가서 또 물어보고 이걸 1년동안 반복했습니다.
희한하게 집에서 하는 행동을 워크숍가서는 안하니 ㄷ ㄷ ;; 영상을 찍어서 까페에 올렸어요.
(엄마는 전부 거짓말쟁이가 된다더니... 꼭 그런 기분이었어요 ㅎㅎ)

그 결과!! 메밀이의 깨무는 행동은 차츰차츰 완화 되었고 흥분도 점점 가라 앉았어요!!!

하지만!!!! 깨무는 행동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어느 순간 ( 보듬에서 배운 것들이 생활에 녹아들고 이것들이 패턴화되고 메밀이에게 익숙해지자....)
메밀이의 문제 행동들은 다시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어요 ㅠㅠ

전 포기하지 않고!! 1:1상담을 신청했습니다!!
강훈련사님과의 1:1도 무척 떨렸습니다. 이것 역시 기우였어요!!!( 전... 참... 걱정이 많은 엄마였네요 ㅠㅠ)
강훈련사님과의 1:1은 최악이었어요. ㅋㅋ
메밀이가 2시간 반정도의 시간중에 2시간정도를 쉬지 않고 짖었거든요.
하지만 강훈련사님의 솔루션은 완벽했습니다!!!
아직도 저희집 곳곳에 솔루션이 붙어있어요^^
일상 생활에서 적용하고자 눈에 띄는곳마다 적어서 붙여두었습니다.ㅎㅎ


결론은 제가 메밀이를 오냐오냐 키웠고
메밀이는 강한 거절이 아니면 듣지 못한다는 거였어요 ㅠㅁ ㅠ
솔루션 1주일후!! 거짓말처럼 메밀이가 하루종일 저와 남편을 물지 않았고
지금 제 옆에 누워있는 메밀이는 전혀 저희를 물지 않습니다 ^^

저희의 행동이 불편하면 입으로 손을 툭 치거나 제손을 입안에 넣긴하지만
절!대! 앙~하고 물거나 상처내지 않아요 흥분하지도 않구요^^
싫다는 의사표현만 합니다!!
옷을 갈기 갈기 찢어던 메밀이는 온데간데 없고
제옆에 편안히 기대 엎드리거나 앞발을 척! 올리거나 얌전히 앉아서 고개를 귀엽게 갸웃 거리는 메밀군만 남았네요^^

솔루션으로 받은 산책모임도 너무너무 도움이 되었습니다.
친구들을 사귀면서 워크숍에서 더이상 짖지 않게 되었고 다른 강아지들을 대하는게 점점 젠틀해졌어요^^
큰 칭구 작은칭구 흥흥칭구 점잖은 칭구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메밀이가 점점 여유로워 지는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친구들과의 물놀이로 물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 했어요^^

거기다 따로 훈련하지 않았는데 자동차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메밀이는 차타고 병원가는날보다 차타고 워크숍가거나 산책모임가거나 여행가는 날이 훨씬 많거든요^^
차 문열어주면 알아서 펄쩍 뛰어오릅니다^^
주말 아침마다 신나하는 모습이 보여요^^ 주말은 친구들 만나러 가는 날이니까 ㅎㅎㅎ

아직 메밀이는 산책도중 앉아서 쉬려고하면 지나가는 사람들을 경계하고 말걸면 짖어댑니다.
멀리서 강아지가 보이면 반가움에 줄을 당기고
저녁에 아빠가 늦으면 밖에서 나는 작은 소리에도 멍멍~ 짖습니다.

그러나 저는 더이상 이런 문제들이 괴롭지 않습니다^^
산책때 쉬면 저에게 집중 시키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예민하게 굴면 자리를 피합니다( 사람 사회화 워크숍도 신청해서 이번주말에 갈거에요^^)
줄을 당기면 딸려가지 않고 상대 강아지가 오길 기다리거나 거리유지하고 산책을 먼저합니다
짖을땐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끼어들기를 합니다

전 이제 메밀이가 문제행동을 했을때 당황하지 않습니다.
메밀이의 생각을 읽을수는 없지만 메밀이를 위해 어떤행동을 해야하는지 알아가고 있으니까요^^

저와 남편은 하루 3번 메밀이 산책을 하고 한달에 2-3번 워크숍과 산책모임을 갑니다

저희 가족은 행복해졌습니다^^
잘 가르쳐주신 보듬과 잘 도와준 남편 응원해준 산책모임 그리고 보듬을 알게해준 메밀이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역시... 글이 너무 길었네요 ㅠㅠ
이 긴글을 읽으신 분들도 힘내세요!!
하루아침에 바뀌진 않지만 꾸준히 하나하나 바꿔나가다보면 어느순간 문제가 사라질거에요^^
 utides 대단하세요!
저의 반려견이랑 문제 행동이 비슷한게 많아서 공감이 되었어요.
용기를 내봐야 되겠어요.
고맙습니다. ^^ 
2017.03.02
 leelees 저희와 비슷한 면이 많네요 ㅜㅜ 저도 제 잘못일까봐 미안하고 두려워요  20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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